안티올림픽 레터링 워크숍- '기호와 이미지’

[안티올림픽 레터링 워크숍- '기호와 이미지’]
Anti Olympics Lettering Workshop- Signs and Images




강사: 정영훈(레터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각 디자이너. 2011-2015년 리슨투더시티 디자이너로 활약 했으며 '글리프 레터링워크샵'을 진행해 책으로 펴냈다. http://younghun.net

- 일시 : 1/21, 1/28, 2/4, 2/11(총 4회) 매주 일요일 오후1시 
- 장소 : 리슨투더시티 작업실 중구 수표동 11-2 4층(신도시 건물) 10명 (입금 선착순)
- 참여비 : 4회차 4만원
- 계좌번호 : 국민은행 박은선 018302-04-105551 (실크스크린 으로 결과물 만드실 분들은 추가 재료비가 발생합니다) 
- 신청방법 : 입금 후 신청서 작성 https://goo.gl/forms/i44przSe3QM6Srr52
도움주시는 분들: 해방촌사람들, 인포샵카페별꼴


1회차-1월 21일: 리슨투더시티 활동소개, 평창올림픽 문제점(올림픽반대연대 발제), 레터링 워크숍 취지 소개 
2회차-1월 28일: 레터링의 이해 및 실습 
3회차- 2월 4일: 디자인 1차 발표 및 크리틱
4회차- 2월 11일: 최종 크리틱
후반작업 : 워크숍 결과물은 인터넷 사이트, 페북 등에서 전시 됩니다. 

기획- 리슨투더시티, 평창올림픽반대모임

✶리슨투더시티에서 안티평창올림픽 레터링 워크샵을 합니다.
1. 레터링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가장 간략하면서, 강력한 표현수단입니다. 프린트된 문자는 두 층위의 의미 체계를 가집니다. ‘문자 이미지’, 즉 그 문자 자체의 뜻을 표현하며 동시에 ‘타이포그래픽 이미지’로써 뜻과 형상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Brody Neuenschwander 는 타이포 그라피를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총체적 표현 매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1993: 13, 31).

2. 평창올림픽은 과연 지속가능한 행사일까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최대 규모 선수를 파견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행사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 전반에 기여할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리는 디자인과 예술이 여성혐오와 파시즘에 뿌리를 둔 근대 올림픽 행사에 동원되는 수동적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일회성 행사로 인하여 생길 부작용들을 가시화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올림픽의 이면들을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면서 그 메세지들을 레터링 디자인으로 함께 표현하는 워크샵을 4주간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워크샵의 결과물은 여러가지 표현 방법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4주차에 온라인으로 전시됩니다. 또한 원하시는 분은 실크스크린으로도 표현 할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은 후세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습니까?
지속가능성의 세가지 요소는 환경, 경제, 평등 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부채, 환경파괴, 임금체불과 남성과 여성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젠더 문제 등여러 사회적 불평등을 드러냅니다. 

1.환경 정의
스키장 단 3일 사용하기 위해 500년된 원시림 가리왕산의 6만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잘려나갔습니다. 가리왕산은 녹지자연도9등급의 절대 보존지역이자 산림 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민간 개발사업은 물론 국책사업으로도 개발이 불가한 구역이었습니다. 15세기초 산삼을 보호하기 위해 임산이 금지된 산으로지정되어 500년 이상 국가가 보존해 왔으며, 남한에서는 드물게 남아있는 원시림 중 하나입니다. 왕사스레나무 집단 자생지이자, 주목자생지로 생태적가치가 높았으며, 기존 스키장을 사용할 수 있었으나 정부는 굳이 가리왕산을 파괴했습니다. 단 3일 사용하는 스키장 건설 비용은 1,095억 원이 들고, 복원 기간은 최소 100년, 비용은 1,018여억 원으로 추정합니다만 숲이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보장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2. 경제 정의
평창동계올림픽 총 예산은 최초 8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단 6시간 사용을 위해 인구 4000여 명의 횡계리에 지어지는 개폐회식장. 건립예산은 1,300여억 원에 이릅니다. 개·폐회식장을 포함한 7곳의 신규 경기장 건설에 7553억 원이 투입되지만 이 중 사후 활용이 확정된 곳은 단 2곳 뿐이며, 나머지 돈은 도로 건설 쓰였습니다. 그리고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는 대부분 대기업 건설사로써 지역경제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강원도는2014년 기준 5800억 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향후 3년간 약 3000억 원의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2018년이 되면 약 2조 원의 부채를 짊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 빚은 강원도민과 국민에게 그대로 전가됩니다. 2014년 인천아시아 게임도 13조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했지만 기존 시설물을 활용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채 경기장 건설에만 약 1조3000억 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고, 그 건물은 현재 비어있습니다. 또 1조 원이 넘는 빚이 남은 상태입니다. 


3. 사회적 평등
강원도 올림픽으로 인해 원주민들은 쫓겨나고 부동산투기로 소수의 사람만이 그 이익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임금 체불도 심각합니다. 건설산업 노조에서 집계한 평창 동계올림픽 공사 관련 임금 체불액은 약 110억원입니다. 정선 알파인 스키장과 봅슬레이 등 경기장 2곳에서 30억원, 나머지는 도로와 철도, 발전소 등 대회 관련 인프라 공사장입니다. 강원도와 도로공사, 한국남부발전 등이 발주한 공공사업이 대부분인데, 도급업체와 하도급 업체를 거치면서 돈이 제때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정선 북평면 숙암리 50가구 중 39가구가 강제 이주했습니다. 이들은 농토를 잃고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올림픽을 운영할 재정이 부족했던 정부는 제정 마련을 위해 신도시 사업을 했고 72만명의 도시빈민이 강제 이주 당했습니다. 그과정에서 86-88년 목동과 상계동 등지에서 사망한 철거민이 14명 입니다. 또 1986년에만 상계동에서만 6명의 철거민이 강제 철거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올림픽입니까?
우리는 올림픽의 뿌리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프랑스 귀족인 쿠베르탱 남작이 1896년 창시한 근대 올림픽은 시작부터 백인 우월주의와 여성혐오에 기반했다. "월등한 인종인 백인에게 다른 모든 인종은 충성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었으며, 그는 여성의 참가도 반대하며 "계집들의 올림픽은 재미도 없고, 흉하고, 무례하다"고 폄하한 인물이었습니다. 쿠베르탱은 히틀러를 도와 1936 베를린 올림픽을 기획했는데,  히틀러는 아리안 민족의 우수성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여 혼신을 다합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성화봉송도 사실 나치에서 고안된 것으로 특히 독일의 젊은이들을 나치 운동에 동참시키려고 했던 나치 선전자들에게 있어서 성화 퍼레이드와 봉송 행사는 최적의 도구였습니다.

이 외에도 메가스포츠 이벤트의 이면에는 우리가 고민해야 할 점들이 많습니다. 레터링 워크샵을 통해 서로 배우고,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3일 스키장을 위해 잘려나간 500년된 가리왕산-사진 한겨레 김봉규기자/ Gariwang Moutain, 2014, 09, 25 Hankyoreh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656890.html


리슨투더시티 : http://www.listentotheci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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